전북 남원 춘향제가 코로나19 이전의 대면 축제로 3년 만에 복귀한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지역 대표 축제인 ‘제92회 춘향제’를 오는 5월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에 따라 올해 춘향제는 ‘다시, 사랑’이란 주제로 광한루원 일원에서 대면 행사 위주로 열리게 된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치명률이 낮아지고 5월이면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비대면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해왔다.
춘향제는 광한루원 완월정 무대, 예촌 마당과 요천의 무대에서 춘향제향과 함께 전국춘향선발대회를 개최하는 등 40여 개 세부 프로그램을 잠정 결정했다.
첫날인 4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국춘향선발대회와 춘향제향을 광한루원 완월정 무대와 예촌 마당 등에서 열고 어린이날인 5일에는 각종 어린이 문화행사와 공연 등을 진행한다.
6일에는 농악 한마당, 서예 퍼포먼스, 공연 ‘스트릿 춘향·몽룡파이터’가 이어지고 7일에는 국내 최고의 국악 행사인 춘향국악대전이 관객을 찾는다.
전통 생활을 재현하는 공연인 ‘연희마당’, 화려한 거리 행진인 ‘오감 퍼포먼스’, 다양한 장르의 길거리 공연인 ‘예루원 버스킹’, 전통 서당문화를 체험하는 ‘서당을 품다’, 한복 체험행사인 ‘한복, 일상을 물들다.’ 등이 행사장에서 번갈아 펼쳐진다.
요천 일대에는 춘향제 기간 ‘월매주막’이라는 쉼터가 만들어져 각종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주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시민화합 한마당과 함께 폐막식이 진행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전통문화 축제라는 명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