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청와대서 하루라도 근무하면 지구 무너지나”

입력 2022-03-22 09:52 수정 2022-03-22 13:19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로는 입주하지 않겠다’며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청와대에서 하루라도 근무하면 지구가 무너지나”라고 했다.

김씨는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하면서 “국정과 안보 공백이 없도록 청와대에서 제대로 준비해서 이사가면 되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윤 당선인이 밝힌 청와대에 들어갈 수 없는 이유는 청와대에 가는 순간 제왕적 대통령으로 찌들 것 같다는 것”이라며 “어떤 건물에 들어가면 자신이 어떻게 될 것 같다는 건 기분과 느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어떻게 기분과 느낌으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를 옮기는 건지 도무지 납득이 안 간다”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국방부 청사에) 입주해서 근무를 시작할 생각”이라며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예비비 관련) 협조를 거부한다면 정부 출범 직후 통의동(인수위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은 김용현 전 합동참모 작전본부장은 전날 TBS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이 ‘나도 청와대에 들어가서 편안하게 있고 싶지만 국민을 위한다면 불편하더라도 나와야 된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