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의 최대 물동항인 남서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외곽 주거지역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오데사 외곽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공격에 건물에 불은 났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겐나디 트루하노프 오데사 시장은 “공격받은 민간인 거주 건물은 평화로운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다”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흑해의 러시아 군함이 오데사를 포격했다고 전했다.
오데사는 흑해에 인접한 인구 100만 규모의 도시로 키이우(키예프),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이어 우크라이나 3대 도시다.
특히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해운 수출입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최대 항구도시라는 점에서 러시아에 장악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전략·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러시아군이 현재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남부 헤르손을 사실상 장악한 만큼 오데사의 중요도는 더욱 크다.
앞서 올렉시 곤차렌코 오데사 시의원은 전날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 몰도바 친러 반군 근거지인 트란스니스트리아, 그리고 흑해 등 세 방향에서 오데사를 향해 공격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