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전 장관 부산시장 불출마…정계 은퇴 선언

입력 2022-03-21 18:48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021년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후보자 경선 결과 발표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오후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돼왔던 김 전 장관은 불출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치권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를 그만둔다”며 “이제 정치인의 생활을 청산하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시대가 변하고 있다”며 “이제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거대담론의 시대가 아니라 생활정치의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들었던 거대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생활정치의 시대가 왔다면 나는 거기에 적합한 정치인인가를 자문자답해봤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거만 있으면 출마하는 직업적 정치인의 길을 더이상 걷고 싶지는 않다”며 “그렇다면 다른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라고 정치를 그만두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정치를 해온 개인의 문제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면서 “국민의 행복 증진과 나라의 좋은 발전을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려 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86세대’ 정치인으로 꼽히는 김 전 장관은 제16·17대, 20대 국회의원을 거쳐 문재인정부 초대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했다. 33대 국회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큰 차이로 패한바 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