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현재 1곳에 불과한 2차 노숙인 진료 시설을 이달 중 6곳으로 확충한다고 21일 밝혔다.
노숙인 진료 시설이란 의료급여법에 따라 1차 또는 2차 의료기관 중 노숙인 진료 시설로 지정한 의료기관을 말한다.
노숙인은 노숙인 진료 시설로 지정된 병원만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는 입원 치료가 가능한 2차 노숙인 진료 시설이 부산의료원으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1곳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하다 보니 2차 노숙인 진료 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간 시는 2차 노숙인 진료 시설을 권역별로 확충하기 위해 지정 권한이 있는 구·군에 신규 참여 병원 지정을 지속해서 요청했지만 수 개월간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이에 시는 지난해 6월부터 부산시의사회, 병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노숙인 진료 시설 참여를 독려했고 이번에 5개 구별로 병원이 지정되게 됐다.
시는 동래구 대동병원, 중구 메리놀병원, 동구 봉생병원, 남구 성모병원, 사하구 큐병원 등을 이달 중 2차 노숙인 진료 시설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