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환경·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21일 주요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증권사의 제안서를 받은 후 예비후보자 선정 등을 거쳐 다음 달에 주관사를 최종 선정한다. 내년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조성옥 SK에코플랜트 센터장은 “규모의 경제 전략에 따라 다수의 환경기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이미 국내 최대 환경사업자 위상을 확보했다.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등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2023년에는 기업가치를 좀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거점을 보유한 e-폐기물(E-waste, 전기·전자 폐기물) 선도기업 테스(TES)를 인수해 글로벌 정보기술(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진출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 RE100 사업, 해상풍력 사업, 태양광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올해부터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하면서 영업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한다.
SK에코플랜트는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기업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매각해 4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활용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약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고,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등 총 1조원가량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