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단감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 수여

입력 2022-03-21 13:51
창원 독뫼 감 농장 전경.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대한민국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된 경남 창원 단감이 정부로부터 지정서를 전달받았다.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에게 ‘창원 독뫼 감 농업’의 국가중요농업유산지정패와 지정서를 수여 했다.

이번 지정으로 창원 단감은 3년간 농업 유산자원의 복원과 발굴, 계승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는다.

‘창원 독뫼 감 농업’의 독뫼는 독(獨)+뫼(山)로 나지막한 산지를 뜻한다.

창원의 단감농업 지역인 동읍, 북면, 대산면 일대는 1960년대 이전까지 얕은 바다이지 광범위한 습지였고 낙동강의 잦은 범람으로 침수가 빈번했던 곳이었다. 이 때문에 피해가 적은 산지에서 감 농업을 시작한 것이 계승 발전하면서 오늘날 창원시를 세계 1위 단감 도시로 성장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다. 창원은 기원전 1세기 유적지인 동읍 다호리 고분군에서 제기 위에 담긴 감 3개가 발견됐고,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대동지지 등 수많은 옛 지리서에서 ‘창원은 감의 주산지이고, 감이 토산품이다’라고 기록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 농업의 핵심이며 자존심인 창원 단감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기쁘다”며 “이번 지정을 발판으로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