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과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다음 달 신곡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과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이들의 복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블로그에 빅뱅이 4월 5일 컴백한다고 밝혔다. 2018년 3월 싱글 ‘꽃 길’ 이후 약 4년 만이다. 빅뱅은 2017년 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면서 긴 공백기를 보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뱅뱅뱅’ 등의 메가히트곡을 터뜨리며 최정상에 올라섰다. 컴백 포스터가 공개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트위터의 ‘월드와이드 트렌드’ 1위에 올라 건재함을 보였다.
이들을 반기는 팬덤도 있지만 일각에선 차가운 반응도 있다. 빅뱅과 관련한 사회적 논란이 과거 몇 차례 있었다. 멤버였던 승리는 불법 동영상 촬영 등 범죄사실이 연루돼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홍진영은 석사 논문 표절로 논란이 된 후 약 1년 반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그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이 4월 6일 신곡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진영은 2020년 11월 논문 표절이 불거지면서 가요계 활동을 중단했다.
소속사 측은 “자숙과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소속사와 홍진영은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중 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걷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분에 넘치는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을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여전하다. 홍진영은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이 74%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데뷔 후 ‘박사 가수’라는 타이틀을 강조해온 만큼 후폭풍이 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