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물티슈 위 배달음식, 다 버렸다” 시끌시끌 왜?

입력 2022-03-21 11:41 수정 2022-03-21 12:41
배달 앱 후기 작성자가 올린 리뷰 사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기용 물티슈 위에 올려두고 간 배달음식 때문에 물티슈를 전량 폐기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배달 앱 후기를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0일 ‘아기 물티슈에 음식을 두고 갔다고 물티슈를 전부 폐기했다는 후기, 이해 안 간다 vs 이해 간다’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배달 앱에 게시된 별점 하나짜리 장문의 후기와 상자 위에 올려진 중국 음식 사진이 함께 첨부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배달 후기 내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달 앱 후기 작성자는 “비닐도 하나 없이 입구에 두셨다”며 “아기 물티슈는 세균번식 때문에 일부러 보일러도 틀지 않는 방에 두는데 뜨거운 음식을 그냥 올려둬 물티슈 전량을 폐기 결정했다”고 적었다. 높은 온도에 민감한 아기용 물티슈 위에 뜨거운 음식을 올려놔 물티슈를 폐기했다는 게 작성자의 주장이다.

작성자는 “비대면 하겠다고 적어둔 고객한테 이 상태로 보낸 가게가 이해되지 않아 전화하니 오히려 우리 가게는 원래 이렇게 나온다는 이야기와 바닥에 두지 않으려고 그랬다며 소리치신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 기사는 충분히 실수할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아기 물티슈를 이 밤에 다시 사러 가야 하고 전량 폐기해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면 되는 것을 되묻고 당당하게 변명하니 너무 화가 난다”며 “이 업체 정말 비추천”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저는 현관에 두라고 했지 물티슈 박스에 올려 달라고 하지 않았다”며 “죄송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려운지 황당하다. 덕분에 밥맛도 뚝 떨어지고 온 가족이 기분만 언짢은 저녁 식사였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그렇게 신경 쓰이면 티슈를 미리 들여다 놓지” “올려둘 수도 있지 이해가 안 간다” “배달기사는 음식이라 나름 배려한 것 같은데요” “이해가 안 가는 후기” 등 작성자의 후기가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달리 “비닐 포장해서 따로 뒀어도 됐을 것 같다” 등 중국음식점의 잘못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 물티슈 위에 음식을 올려놓은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었다. 통상 업체들은 물티슈를 15~25도 사이 서늘하고 습기가 덜한 곳에 보관할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여름철 높은 온도 때문에 물티슈가 마르거나 미생물 번식이 될 것을 우려해 30도 이상 넘어가면 알려주는 ‘온도계 스티커’ 부착 물티슈 등도 출시되고 있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