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집무실 이전 비용 1조? 광우병 사태 떠올라”

입력 2022-03-21 11:00 수정 2022-03-21 12:4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종학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비용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500억원도 들지 않는 이전 사업에 1조원이 필요하다고 부풀리고 있다”며 “광우병 사태가 떠오른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경기도청을 이전할 때 4708억원이 들었다”며 “그런데 1조가 어디서 나오냐, 황당한 이야기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은 1조를 좋아하지 않냐”며 “1조라고 하면 대장동이 바로 생각난다”고 꼬집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으로 496억원을 추정하고, 이를 예비비로 신청한 상황이다.

윤 의원은 496억원으로 국방부의 연쇄 이동 비용을 충당할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방부는 옆에 합참 건물로 이전한다”며 “조금 부족한 공간은 국방부 경내에 있는 시설단, 주변에 있는 방사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국방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국방부 이사 비용 500억원과 청사 신축 비용 1000억~2000억원, 통신망 설치 1000억원 등 이전 비용으로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 같은 국방부의 이전 비용 추산은 부정확한 내용이며 애당초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전 비용으로) 5000억원이 들 이유가 없다”며 “5000억원을 예산으로 주시면 500억원 범위 내에서 쓰고 4500억원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