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가 유럽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2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코니아스포르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유럽 무대 진출 이후 33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골이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코니아스포르는 전반 35분 자이머 비티키가 골을 기록했다. 알타이 바인디르 골키퍼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페네르바체는 점수 차를 만회하기 위해 반격에 나섰다. 김민재는 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르판 카흐베치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것을 밀어 넣었다. 기세를 탄 페네르바체는 후반 43분 디미트리오 펠카스가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공수에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수비에서 태클 성공 4회,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4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도 95.8%로 높았다. 유럽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이는 결승골을 도운 미겔 크레스포의 8.8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승리로 리그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승 8무 7패 승점 53점이 된 페네르바체는 2위 코니아스포르(승점 55점)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