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 세계 최고 학회 국제앰배서더상 영예

입력 2022-03-21 10:03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가 세계 최고 미국 소화기복강경·내시경학회(SAGES) 국제앰배서더상을 수상했다.

매년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단 한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으로, 한국인이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6~19일 미국 콜로라도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AGES(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 2022년 정기 학술대회에서 ‘SAGES 국제앰배서더상’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고 21일 밝혔다.

간담췌 분야 권위자인 한 교수는 세계 간암 치료의 지평을 넓힌 의학자로 꼽힌다. 오늘날 갈비뼈(늑골)까지 잘라내는 개복 방식의 간암 수술 대신 작은 구멍 몇 개만 뚫는 복강경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잡는 데 공헌이 컸다는 평가다.

아울러 2017년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의 세계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연맹(IFSES) 가입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10월 5~8일 부산에서 한국이 최초로 세계복강경외과학회(World Congress of Endoscopic Surgery)를 유치하는 결실을 맺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외과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등 거의 모든 수술 분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수술 방식”이라며 “우리나라가 복강경 수술의 연구와 임상을 이끌어나가며 국제 무대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