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1호 멀티 골을 터뜨렸다. 팬 투표로 경기의 최우수선수를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가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결승골과 후반 43분 추가골을 터뜨려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나머지 1골은 웨스트햄 수비수 퀴르 주마의 전반 9분 자책골이다. 토트넘의 득점자는 손흥민뿐이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4분 동료 공격수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뒤 웨스트햄 페널티박스 왼쪽을 뚫어 왼발 슛으로 득점했다. 2-1로 앞선 후반 43분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12~13호 골을 모두 쓸어 담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리그 득점 순위는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와 함께 공동 2위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20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의 뒤에서 케인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12골을 넣고 공동 4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 1어시스트)의 공격 포인트를 포함해 올 시즌 14골 6어시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또 프로 통산 170골과 A매치(국가대표 경기) 30골을 합산해 개인 통산 200골에 도달했다.
손흥민은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 타이틀 수상자는 경기를 마치고 온라인 팬 투표로 결정된다. 다른 리그의 ‘맨 오브 더 매치’에 해당한다. 손흥민의 ‘킹 오브 더 매치’ 선정은 올 시즌 9번째다. 12차례 뽑힌 살라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손흥민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출전을 위해 한국 축구대표팀으로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이란과 홈경기, 29일 아랍에미리트와 원정경기로 최종 예선 9~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