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유수혁 “DRX전, ‘베릴’의 포커싱 주의해야”

입력 2022-03-20 21:51

“후회 남기지 않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야죠.”

광동 프릭스 ‘페이트’ 유수혁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광동은 20일 서울 LCK 아레나에서 열린 프레딧 브리온과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타이 브레이커 경기(5위 결정전)에서 41분 만에 승리했다. 최종적으로 5위에 오른 이들은 오는 24일 4위 DRX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르블랑으로 이날 경기를 하드 캐리한 유수혁은 경기 후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앞선 리브 샌드박스전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면서 “5위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고, 내 경기력도 스스로 만족스러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상대한 프레딧에 대해 “합이 잘 맞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유수혁은 “(프레딧이) 어제 담원 기아전도 깔끔하게 이겼다. 우리와 1·2라운드 승점을 교환하기도 했다.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에 맞서 우리도 팀으로서 (호흡을) 잘 맞춰서 대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유수혁은 게임의 승기가 넘어온 순간으로 바다 드래곤 교전 이후 자신이 아펠리오스와 레오나를 처치한 때를 꼽았다. 그는 “그때부터 내 아이템이 빠르게 나오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후부터는 편한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우여곡절 많고, 험난한 시즌을 보냈다”고 두 달 동안의 정규 리그를 회상하면서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팀워크도 맞지 않고, 내 개인 기량도 불안했다. 그걸 딛고 일어나 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다. 결국 5위로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유수혁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컨디션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작년에 플레이오프를 한 번 경험했다. 다른 일부 선수들도 다전제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다”라며 “위축되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 DRX에 대해서는 ‘베릴’ 조건희의 플레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유수혁은 “DRX는 ‘베릴’ 선수가 주도하면서, 하나씩 포커싱하면서 시작하는 교전에 강점이 있다”며 “우리도 2대2, 3대3 교전에서 유불리를 빠르게 파악하고, 정확하게 상대를 포커싱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