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정규보다 중요한 PO, 더 잘하겠다”

입력 2022-03-20 20:32

T1 ‘페이커’ 이상혁이 리그 역사상 최초로 정규 리그 전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T1은 20일 서울 LCK 아레나에서 열린 DRX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18승0패(+29)로 정규 리그를 완주,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자신들이 2015년 서머 시즌에 기록한 17승1패였다.

이상혁은 “시즌 초반에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깔끔한 2대 0 승리를 거둬 더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패배할 뻔했던 담원 기아와의 1라운드 경기, 장기전을 펼쳤던 프레딧 브리온전”을 꼽으면서 “중후반 집중력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올해 자신이 팀 내에서 맡은 역할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 팀 선수들 각각의 개인 기량이 굉장히 뛰어나다. 프로로서 연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맡은 역할은 열심히 게임하는 것이었다. 팀원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경기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게끔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답했다.

동기 부여의 원천과 관련해서는 “중간중간에 경기력이 좋지 못한 날들도 있었다. 연습 과정에서 해이해지는 모습도 있었다”면서도 “선수들이 각자 (문제점을)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자신의 플레이를 복기하는 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동기 부여는 선수 각자가 가진 승부욕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제 T1은 오는 26일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 대비에 들어간다. 이상혁은 “정규 리그를 전승하긴 했지만, 정규 리그보다는 플레이오프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선 지금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