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이 확진 판정을 받자 신부만 결혼식에 참석해 예식을 치렀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결혼식장에 오지 못한 신랑은 스크린으로 하객을 맞이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시국 결혼식 근황’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결혼식장에서 신부는 밝은 조명을 받으며 홀로 서 있고, 신랑은 스크린 속에서 하객들 앞에 등장했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지인이 결혼식을 갔다가 신랑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신랑 없이 결혼식을 올렸다”며 “신랑의 얼굴은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화상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신혼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식을 연기하기 어려워지자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에 “이런 결혼식은 처음 본다” “안타깝고 짠하다. 행복하게 살길” “요즘 코로나19 증세가 있어도 모른 체하고 넘어간다고 하던데 신랑·신부가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적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이런 사례는 결혼식뿐만 아니라 장례식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상주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상주 없는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