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리그 역사상 최초의 정규 리그 전승을 달성했다.
T1은 20일 서울 LCK 아레나에서 열린 DRX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18승0패(+29)로 정규 리그를 완주,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자신들이 2015년 서머 시즌에 기록한 17승1패였다.
전승을 거둘 만한 경기력을 이날 DRX 상대로도 발휘했다. 상대의 노림수를 모두 막아내고, 역으로 자신들의 노림수는 연이어 성공시켰다. 1세트 18분경 미드 교전에서 2킬을 받아낸 뒤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10분 뒤, 내셔 남작 둥지에서 우왕좌왕하던 DRX 상대로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끝냈다.
T1은 2세트까지 파상공세를 이어나갔다. ‘케리아’ 류민석(노틸러스)이 활발한 로밍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제우스’ 최우제(이렐리아)도 ‘킹겐’ 황성훈(나르)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4분경 기습적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한 T1은 더욱 템포를 높였다. 상대가 숨을 고르기 전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로써 2022 LCK 스프링 시즌의 정규 리그 경기가 모두 끝났다. T1이 1위, 젠지(15승3패 +18)가 2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직행했다. 3위였던 DRX는 이날 패배로 11승7패(+3)가 돼 4위로 내려갔다. 담원 기아(11승7패 +12)가 어부지리로 3위에 올랐다.
나란히 8승10패(-3)를 기록한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는 공동 5위로 완주,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두 팀은 잠시 후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치러 5위 자리의 주인을 가린다. KT 롤스터(7승11패 –5)는 1승 차이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쳤다.
‘비디디’ 곽보성과 ‘칸나’ 김창동, ‘고스트’ 장용준 등 빅네임들을 영입해 기대를 모았던 농심 레드포스는 기대 이하의 성적인 5승13패(-13), 8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육성 기조로 전환한 두 팀, 리브 샌드박스가 4승14패(-19)로 9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3승15패(-19)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