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에 새로 들어선 중앙대 광명병원이 21일부터 외래 진료와 응급의료센터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수도권 서남부 의료전달체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거점 대학병원이 개원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중앙대 광명병원은 지상 14층, 지하 8층의 700병상 규모로 암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소화기센터,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척추센터, 관절센터로 이뤄진 6개의 중증 전문 클러스터와 30개 진료과를 운영한다.
진료실을 가변적으로 꾸리는 ‘유니버설(Universal) 외래’를 도입해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환자와 의료진의 물리적 동선을 분리해 감염 위험을 예방하고 혼잡도를 줄인다.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설계돼 집중치료를 돕고 환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환자 안전을 위해 투약 환자 확인 시스템, 중앙 모니터링 환자 감시 장치, 채혈 자동 라벨링 시스템이 설치돼 의료진의 실수를 원천 방지한다.
병원은 또 진료권역 시민들의 경우 타지역 대비 암과 심혈관, 중증 질환이 많고 환자의 85%가 타 지역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암, 심장·뇌혈관, 소화기, 알레르기, 척추·관절을 주요 진료 분야로 선정했다. 특히 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 및 수술로 이어지는 과정을 단 1주일 안팎에 끝낼 수 있는 의료진과 시스템을 갖췄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도입된 CT장비인 ‘스펙트럼CT7500’은 최단시간 기준 두부·흉부 1초, 전신 3초만에 스캔을 완료한다. 한 번의 스캔으로 인체 조직의 구성물질 정보를 한번에 얻어, 상대적으로 민감한 소아나 임신부의 방사선 피폭 시간과 조영제 사용을 최소화했다.
기존 MRI 검사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인제니아 엘리시온 X3.0’도 함께 도입된다. 환자가 누워서 검사 받는 보어 구경이 70㎝로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고유의 시간 단축 기술로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면서 검사 시간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움직임 통제가 어려운 소아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하는 필요성을 줄이고 숨 참기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편안한 검사를 제공한다.
이철희 병원장은 20일 “지역 거점 대학병원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다하고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진정한 환자 중심병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