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정명철 목사)가 20일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사순절을 맞아 진행된 캠페인에서 교인들은 교회로 온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헌혈버스에 올라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하는 ‘생명나눔 헌혈해봄’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300여명의 교인이 참여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린 교인들도 집에서 가까운 혈액원을 찾아 헌혈한 뒤 교회 SNS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
교회는 한 달가량 진행하는 캠페인 기간 500명이 넘는 교인이 헌혈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헌혈 증서는 모두 교회에 기증한 뒤 수혈이 필요한 수술 환자에게 전량 제공할 예정이다.
정명철 목사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헌혈자 수가 급감하면서 수술 때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 혈액마저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헌혈 캠페인을 하게 됐다“며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교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국내 혈액 보유량은 20일 기준, 3.4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은 보통 5일 동안 사용할 분량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O형의 경우 2.9일치 수준이며, A형과 AB형 재고도 각각 3.3일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