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낮 12시44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읍리 국도 14호선 도로사면의 암반과 토사 100여t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로변에서 물건을 팔던 70대 노인 1명이 다쳤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사고 당시 5~6명의 주민이 노점을 열고 있었는데 작은 돌이 굴러 내려오는 소리에 놀라 미리 대피했다. 이중 한 명이 지체하다 다리에 타박상을 입고 경주 동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와 소방당국은 도로를 차단하고 중장비를 투입해 긴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부상자 1명 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정식 공설시장이 아닌 인근 문무대왕면 와읍리·권이리·용동리 주민들이 봄나물 등을 관광객 등에게 파는 노점이다.
시는 “이 도로는 경북도 남부건설사업소에서 관리하는 감포-경주간 국도로 경주시가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보완책을 건의해 온 바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암석과 토사가 쏟아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며, “이른 시일 내 경북도와 협의해 근본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