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로변 산사태 발생…1명 부상, 긴급 복구 중

입력 2022-03-20 17:47 수정 2022-03-20 17:48
20일 낮 12시44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읍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암석과 흙이 2차선 지방도로를 덮쳤다. 사진은 경주시 긴급정비작업 모습. 경주시 제공

20일 낮 12시44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읍리 국도 14호선 도로사면의 암반과 토사 100여t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로변에서 물건을 팔던 70대 노인 1명이 다쳤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사고 당시 5~6명의 주민이 노점을 열고 있었는데 작은 돌이 굴러 내려오는 소리에 놀라 미리 대피했다. 이중 한 명이 지체하다 다리에 타박상을 입고 경주 동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와 소방당국은 도로를 차단하고 중장비를 투입해 긴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부상자 1명 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정식 공설시장이 아닌 인근 문무대왕면 와읍리·권이리·용동리 주민들이 봄나물 등을 관광객 등에게 파는 노점이다.

시는 “이 도로는 경북도 남부건설사업소에서 관리하는 감포-경주간 국도로 경주시가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보완책을 건의해 온 바 있다”고 밝혔다.
20일 낮 12시44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읍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암석과 흙이 2차선 지방도로를 덮쳤다. 사진은 경주시 긴급정비작업 모습. 경주시 제공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암석과 토사가 쏟아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며, “이른 시일 내 경북도와 협의해 근본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