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수 93%, 매출액 30% 상승”

입력 2022-03-20 17:28 수정 2022-03-20 17:31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게임 산업의 꾸준한 우상향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다.

개발 엔진 업체 유니티가 18일 공개한 ‘2022 게임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한 게임 수는 93% 증가하고, 게임 매출액은 약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티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게임 개발자가 찾는 개발 툴인 만큼 이번 보고서의 공신력은 꽤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유니티 솔루션’으로 제작 또는 운영되는 콘텐츠 개발자 23만명에게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 수는 93% 증가하고, 새로운 게임 제작자도 31% 유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를 겪고 있는 제조업 분야와 달리 게임 산업은 꾸준히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자들이 게임에 지출하는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티 엔진 기반 게임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지난해 게임 이용자의 수는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대폭 상승했다. 게임 업계 또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일간 이용자 수(DAU)는 팬데믹 사태 이전 대비 꾸준히 상승해 2019년 초 이후 PC 및 콘솔 게임의 일간 이용자 수는 62%, 모바일 게임의 일간 이용자 수는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캐주얼 게임의 수와 관련 매출이 각각 13%와 40% 증가하며 게임 업계의 성장에 기여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2027년까지 세계 게임 시장이 3000억 달러(약 371조원)에 달할 거란 업계 전망과도 일맥상통한다.

개발 스튜디오 전반에서도 다양한 툴과 서비스 활용을 늘리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스튜디오 중 91% 이상이 플레이어 참여 및 세분화 서비스를 사용 중이며 이밖에 인앱 구매 서비스(88%), 분석(76%), 인증 및 개인 정보 보호 서비스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스튜디오 역시 수익화 및 사용자 확보 솔루션을 적극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위튼(Marc Whitten) 유니티 크리에이트 솔루션 시니어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는 “지난 1년은 게임 개발자 커뮤니티의 성장을 볼 수 있었던 고무적인 한 해였다”며 “기성 스튜디오의 성장이든, 취미로 게임을 개발하던 개발자가 전업 개발자가 되었든, 게임 산업에 존재하는 엄청난 창의성에 무척 놀라웠다”고 말했다

유니티는 오는 21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2에서 해당 보고서를 발표하며 게임 업계 동향 및 이용자 분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