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남부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 군 장성을 사살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대로라면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 장군은 다섯 명째가 된다.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러시아 제8근위연합군의 사령관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중장이 이날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모르드비체프 중장과 제8근위연합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인근 호르노바이우카에 위치한 비행장에 지휘소를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손은 현재까지 러시아가 이번 전쟁 개시(지난달 24일) 이후 유일하게 점령한 주요 도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디펜던트에 “적진에 대한 폭격의 결과로 모르드비체프 중장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작전참모 공식 트위터에도 이같은 사실이 공지됐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은 이런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장성 사살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 인근에서 비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소장을 사살했다고 지난 8일 밝혔고, 3일에는 안드레이 수호베스키 러시아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소장)이 우크라이나군 저격수가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11일에는 제29군 소속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소장이 사살됐고, 15일에는 마리우폴 전투에서 제150자동소총사단을 지휘하던 올렉 미티아예프 러시아 중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하고 있는 러시아 장성급 지휘관이 약 2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보고가 사실이라면 러시아 장군의 4분의 1이 사망한 셈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에 러시아 장교급을 노리는 군사정보팀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군 병력이 러시아보다 열세이기 때문에 고위 장교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