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학자 정명환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암 투병 끝에 지난 1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사르트르의 문학과 철학을 중심으로 유럽 문학을 한국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학계와 지성계에 지적 양분을 제공했다. ‘한국 작가와 지성’ ‘졸라와 자연주의’ ‘문학을 찾아서’ 등을 펴냈고,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번역했다.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한국외대에서 교직을 시작해 서울대, 성심여대, 가톨릭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불어불문학회장을 역임했고 1981년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딸 혜영 인영 수영씨와 사위 이동호 황성호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후 5시 30분(02-3410-3151).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