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산업’ 육성 위해 전방위 소통에 나섰다

입력 2022-03-20 11:32
서울시와 경북도는 지난 18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자체 최초로 ‘메타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메타버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국회와는 세미나를 함께 여는 등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해 전방위 소통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와 경북도는 지난 18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자체 최초로 ‘메타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시도는 협약에서 △메타버스 사업 공유 및 기술 증진 △메타버스 정책 발굴 △반기별 협업회의 개최 △메타버스 기업, 기관, 대학 등 민간 차원 교류 지원 △협업 체제 구축 등을 약속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서울의 신대륙, 메타버스 서울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25년까지 경제, 문화, 관광, 교육, 민원에 이르기까지 시정 전 분야에 걸쳐 메타버스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는 지난 2월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메타버스 수도 경북’이라는 목표 아래 메타버스 인재 양성, 메타버스 기업 육성, 메타버스 문화·관광 활성,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존 조성 등 4대 분야 20개 중점과제를 내놓는 등 메타버스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지자체 최초로 메타경북 정책자문단 출범 및 메타버스 수도 경북 비전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메타버스를 통한 지방 정부 대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북도는 서울시와 메타버스 협력 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오후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성동 국회의원, 김영식 국회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정부 메타버스 정책방향, ‘메타버스 산업의 현재와 미래 및 법적 과제 대안’ 발표, ‘메타버스 5대 이슈와 전망’ 발표, ‘메타버스 산업 활용 및 활성화 방안’ 발표 등에 이어 전문가 토론이 있었다.

허원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세계적 수준의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메타버스 아카데미 및 융합대학원을 통한 인재 양성,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 모범적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등 정부의 메타버스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메타버스 산업의 현재와 미래 및 법적과제 대안’을 발제한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미래 사회의 구체적 지향점이 메타버스”라며 “메타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지원, 기반구축, 규제 샌드박스 등 종합적인 로드맵 수립과 메타버스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메타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5대 이슈와 전망’을 발표한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메타버스연구팀장은 “메타버스를 통한 지역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며 메타버스를 창작할 크리에이터 양성을 통한 크리에이터 경제 육성,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생산성 혁신, 공공 메타버스 인프라 서비스 구축, 메타버스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메타버스 산업 활용 및 활성화 방안’을 발제한 엄정현 나인브이알 대표는 “경북도가 보유한 다양한 놀거리를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경북 메타버스 방문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 내는 게 관건”이라며 “경북 놀거리를 활용한 게임, 갤러리 전시, NFT 판매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11일 ‘메타버스산업 진흥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영식 국회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할 디지털플랫폼 정부도 메타버스 기반으로 구현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 정비와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방을 메타버스 산업 허브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메타버스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메타버스 허브밸리를 조성해 경북으로 기업과 청년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