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콘텐츠 융·복합 분야 창작·창업 지원을 전담하는 ‘경기문화창조허브’의 동부 거점을 내년 초에 여주시에 조성키로 했다.
이로써 경기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눈 남부(2014년, 판교), 북부(2015년, 의정부), 서부(2017년, 부천), 동부(2023년 2월 예정, 여주) 등 경기문화창조허브 거점이 완성된다.
경기도는 이들 4개 거점을 중심으로 4개 권역 체제의 경기문화창조허브 를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경기도는 최근 동부권역 8개 시·군을 대상으로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설립 공모를 진행, 여주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지역특화산업을 활용한 융·복합콘텐츠 발굴 등 창업생태계 구축 및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도가 설립한 대표적 문화콘텐츠 창작·창업지원 플랫폼이다.
도는 여주시와 실무협의를 거쳐 도, 여주시, 경기콘텐츠진흥원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조직하고 내년 2월 개소를 목표로 구체적인 공간구성 및 사전 프로그램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
앞으로 동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여주시에는 연간 도비 10억원, 경기콘텐츠진흥원(동부권역센터)을 통한 운영 지원, 문화콘텐츠 창작·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한다.
특히, 도내 6차산업(농업, 제조, 관광 결합) 인증기업의 41%가 위치한 동부권 내 농촌과 휴양 융·복합콘텐츠 특화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원격근무 확대로 ‘워케이션(Work+Vacation)’ 시장 등이 주목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도는 2014년 이후 경기문화창조허브 운영을 통해 신규 창업 2369건, 일자리 창출 7200개, 창업기업 지원 5만5575건, 이용자 62만7106명, 입주·졸업 107개 창업기업이 외부자금(벤처기업자본, 기금 등) 553억원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들 경기문화창조허브 중 시흥(2018년)·고양(2019년)·광명(2019년)은 도가 각 기초지자체로 운영권을 이관했고, 수원 광교는 문화기술산업 육성사업과 XR(확장현실)센터로 기능을 분리 전환했다.
도 콘텐츠정책과 관계자는 “여주시는 지역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면 현재 계획 중인 도시재생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동서남북 4개 권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기 동부권역을 촘촘하게 지원할 전진기지 역할 수행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