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무실 후보지 답사…“국민 한 분 한 분 의견 소중히”

입력 2022-03-19 16:4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외교부 종합청사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9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 “국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소중히 듣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국민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능력 있고 유능한 정부를 위한 선택을 위해 각계 여론을 두루 수렴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 현장 답사를 마쳤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인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며 “방문에 앞서 기획조정 및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들의 종합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외교부·국방부 청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후보지별로 어느 곳이 국민소통의 장으로 적합한지,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지인지, 국민에게 주는 일상의 불편은 없을지, 참모 및 전문가들과 격의 없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인지 등을 점검했다”며 “배석한 관계 부처 공직자와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용산구 국방부 청사 답사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김기현 원내대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 함께 답사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국방부 청사가 유력한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만큼 윤 당선인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인수위는 국방부와 외교부 각각 이전에 필요한 비용 등 관련 예산을 예비비로 책정해뒀다고 한다. 관계 부처 보고를 바탕으로 추산한 예비비는 국방부는 400억원대, 외교부는 8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청사가 유력 후보군이기는 하나,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비판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속도조절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