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무실 후보지 2곳 현장 답사…‘신중론’ 부상

입력 2022-03-19 14:30 수정 2022-03-19 15:4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의 한 건물 옥상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청사를 둘러 보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답사했다. 현재까지는 국방부 청사가 유력한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만큼 윤 당선인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선인 비서실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김기현 원내대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 함께 답사에 나섰다.

앞서 윤 당선인은 18일 권영세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현장 답사를 마친 뒤 관련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이전 대상지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이전 시 예상되는 문제점, 장단점 등을 두루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국방부와 외교부 각각 이전에 필요한 비용 등 관련 예산을 예비비로 책정해뒀다고 한다. 관계 부처 보고를 바탕으로 추산한 예비비는 국방부는 400억원대, 외교부는 8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청사가 유력 후보군이기는 하나,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비판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속도조절론에도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전례 없는 대규모 사업인데다, 당선인이 당선 이후 ‘통합’과 ‘소통’을 강조한 상황에서 무리한 집무실 이천 추진으로 취임 전부터 ‘불통’ 이라는 지적에 부딪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