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이 무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앞두고 전 세계인에게 가상 탑승권을 발급하고 있다. NASA는 신청한 사람들의 이름을 휴대용 보조장치에 저장해 아르테미스 1호에 실어 보낼 예정이다.
NASA에 따르면 신청방법은 다음과 같다. NASA 홈페이지에서 ‘당신의 이름을 아르테미스 1호와 함께 우주로 보내세요(Send your name to Space with Artemis 1)’를 누른 뒤,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탑승권이 무료로 발급된다.
탑승권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출발해 달 궤도에 도착한다는 정보가 적혀있다. 현재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로봇 탐사차 퍼시비런스에도 지구인 1093만 2295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역시 지난 2019년 NASA가 화성행 가상 탑승권 발급 행사를 벌이며 모은 사람들의 이름이다. NASA는 전자빔으로 사람들의 이름을 칩에 새겨 넣은 뒤, 명판에 담아 2020년 퍼시비런스에 실어 화성으로 보냈다.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도 안 되는 작은 글씨지만, 화성에 자신의 이름을 보낸 사람 가운데 한국인 20만 3814명이 있다.
아르테미스 1호는 NASA의 차세대 로켓 SLS(Space Launch System)와 우주선 오리온의 첫 번째 무인 시험비행이다. 일주일간 달 궤도를 선회하고 우주에서 약 3주간 비행하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NASA는 지난 17일(현지시각) SLS와 오리온을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세웠다. 이후 몇 주에 걸쳐 발사 전 최종 점검과 시험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테미스는 1호의 발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5~6월쯤 발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NASA는 화상 탐사 웹사이트를 통해 화성행 가상티켓 예약자들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약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많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