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며 24명의 인수위원에게 “개별 부처 논리에만 매몰되는 것을 늘 경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학자나 민간 전문가 출신 인수위원들이 관료들의 보수적 논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국정과제는 개별 부처와 분과를 넘어서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 나가길 부탁드린다”면서 “위원들께서도 국가 사무에는 경계가 없다는 생각으로 다른 분과와 원활하게 소통해 달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또 “제가 인수위에 첫 출근을 하고 남대문 시장과 울진, 삼척, 동해 산불 피해 현장을 다녀왔다”면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선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책상에서가 아닌 현장에 중심을 두고 현장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의 매 순간순간은 국민의 시간”이라며 “국민이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챙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 오직 국익과 국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매주 월요일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앞으로 수시로 당선인이 인수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함께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인수위 운영 상황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