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5단체장 만난다…‘文정부 패싱’ 전경련에 먼저 연락

입력 2022-03-18 22:47 수정 2022-03-19 03:3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1일 경제 5단체장과 오찬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정부에서 각종 행사에서 배제돼 ‘패싱’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포함돼 주목된다.

이번 오찬 회동에 참석하는 경제단체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5명이다.

윤 당선인은 회동에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재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기업의 혁신을 장려해 민간 주도의 일자리 창출을 늘리겠다고 공약했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전경련을 방문해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었다.

이번 회동에서 전경련은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가장 먼저 연락을 받고 다른 경제 단체에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1961년 설립 후 대기업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문재인정부에서 위상이 추락했다.

전경련은 문재인정부 들어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과 청와대 신년회, 여당 주최 경제단체장 신년간담회 등 각종 행사에서 배제됐다. 재계에서는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도 나왔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에 전경련이 포함되면서 ‘경제계 맏형’ 지위를 다시 찾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