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몸을 숨긴 채 행인을 향해 비비탄총을 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전북 익산시 영등동 일대를 돌며 행인들의 팔과 다리 등에 비비탄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거리에서 비비탄을 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차 안 등 특정 장소에 숨어 있다가 비비탄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대다수는 여성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성보다 여성들의 반응이 더 커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비비탄에 맞은 적이 있어 복수심에 총을 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사용한 비비탄총은 총열(총알이 통과되는 기다란 부분)이 길어 위력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만 스무 명 정도”라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