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달래기 나선 카카오페이…연봉 1천만원 일괄 인상

입력 2022-03-18 15:15
2021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 현장에서 카카오페이와 증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페이가 올해 임직원 연봉 1000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이와 별도로 성과급과 스톡옵션 차등 배분도 검토 중이다. 지난 1월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 이후 직원들 사이에 반발이 일어나자 이를 달래는 것과 동시에 인재 유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16일 사내 전체 회의인 캔미팅에서 신원근 대표 내정자가 노조와의 협상 결과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연봉 조정 대상 임직원 전원에게 연봉 1000만원을 일괄 인상하고, 개인별로 성과급을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직원 복지 포인트와 식대 지원비를 월 30만원씩 인상하고,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복지 개편안도 내놨다. 연봉 인상에 복지비까지 추가하면 전직원이 최소 1360만원씩 더 받게 되는 셈이다.

통상 성과급과 스톡옵션 등으로 차등 보상하는 게 보편적인 핀테크 업계에서 이와 같은 기본급 일괄 인상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연봉 정책 변화는 뒤숭숭한 사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연봉 인상을 통해 외부의 인재를 끌어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스톡옵션 등 차등 배분도 검토하고 있다”며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제2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류영준 현 대표의 후임으로 정식 취임한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