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인수위원 개별 의견 자제…‘검토된다’만 해도 혼란”

입력 2022-03-18 15:05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18일 각 인수위원들에게 “위원들은 개별적 의견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원회 현판식을 마친 후 전체회의에서 “언론에서 의견을 물을 때 저나 대변인에게 넘겨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 예를 살펴보니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검토된다고 그런 말만 해도 정책들이 변경·폐기되거나 사회적으로 혼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점을 명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놓고 인수위 안팎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자 안 위원장이 인수위 다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그는 또 “오늘이 취임 53일 전”이라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53일밖에 없다.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을 포함해 휴일 없이 일해야 할 듯하다. 밤새워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저도 함께 열심히 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50여일동안 우리나라 국정과제와 철학을 정비하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며 “부처 보고사항들이 굉장히 많은데 첫 주에 보고를 완료하고 나머지는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시간적으로 가능한 스케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꼭 필요한 국정비전과 과제를 정리해야 한다. 기획조정 분과에서 지침을 만들어서 분과별로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