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 향해 “부처 공무원들 존중하는 마음 갖길”

입력 2022-03-18 12:15 수정 2022-03-18 13:52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8일 “(각 부처 공무원에 대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몸을 낮춰 정부 인수인계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대회의실에서 인수위 첫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재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언론에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었다”며 “(각 부처 공무원들은) 함께 새로운 정부를 이끄는 동료 아닌가. 그런 마음으로 (인수위 업무에)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겸손·소통·책임에 방점을 찍은 인수위 운영원칙을 공개했다.

당시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인수 업무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에게 ‘완장’ 행세를 했다가는 정부 인수인계를 하는 데 있어 원활한 협조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이를 경계하자는 의미로 해석됐었다.

안 위원장은 “성공한 인수위가 성공한 정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인수위에 대한 평가가 새 정부에 대한 첫 번째 평가라는 점을 모두 명심하고 계실 것이다.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