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 완료에 따라 현판식에 참석했다. 대선 승리 후 8일 만에 국정 운영 밑그림을 짤 인수위가 공식 출범한 것이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취임 하루 전인 오는 5월 9일까지 현 정부의 업무 현황을 점검하고,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인수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현관 입구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현장에는 윤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등 약 40명 정도 인원이 참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자리했다.
윤 당선인은 관계자들과 구호를 맞춰 줄을 잡고 당겨 현수막을 당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겨진 현판이 공개되자 손뼉을 치며 축하했다.
윤 당선인은 현판식 이후 주재한 첫 인수위 전체 회의에서 “정부 초기의 모습을 보면 정부 임기 말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며 “새 정부 국정 과제를 수립하는 데 있어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며 “인수위원분들은 분야별로 각자 활동하시겠지만, 국정과제란 것은 개별 부처와 분과를 넘어서서 국가 전체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 나가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가 다시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는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 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더불어 방역·의료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팬데믹이 올 때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이후 당 지도부와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함께 오찬을 한 뒤 오후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날 예정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