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패배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를 지키고 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갤럽은 야당 후보의 당선에도 문 대통령의 직무 평가나 정당 지지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3월 3주차(15~17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응답자의 42%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52%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응답은 3%, ‘모름·응답거절’은 4%였다.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1월 1주차 조사에서 41%를 기록한 뒤 11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 직전 마지막 조사인 3월 1주차 때는 45%를 기록했고, 전주에는 43%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40대는 5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부정 평가는 42%였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40대의 지지율은 대선 전 60%대까지 올랐다가 50% 중후반대로 내려왔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연령대는 60대로 긍정 평가 30%, 부정 평가 61%를 기록했다.
2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가 낮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37% 동률을 보였고 부정 평가는 각각 48%, 52%였다. 20대 긍정 평가가 30%대 후반까지 오르고, 부정 평가가 50% 이하로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30대 긍정 평가는 43%, 부정 평가는 55%로 조사됐다. 50대에선 44%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를 내놨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관계’가 19%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코로나19 대처’(15%), ‘안정감·나라가 조용함’(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복지확대’(5%), ‘전반적으로 잘함’(4%), ‘북한 관계’(3%),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3%). ‘경제정책’(3%)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부동산 정책’(23%)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처 미흡’(12%), ‘전반적으로 부족’(6%),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5%). ‘리더십 부족·무능’(5%), ‘국론 분열·갈등’(4%), ‘인사 문제’(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3%), ‘북한 관계’(3%), ‘외교 문제’(3%)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8%, 더불어민주당이 36%로 나타났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4%로 동률을 기록했고 17%는 무당층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4%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60%,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