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목욕탕 찾은 윤석열… 주민 “덩치 있고, 뽀얘”

입력 2022-03-18 05:59 수정 2022-03-18 07:23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윤석열 당선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집무실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등 활발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대중목욕탕 목격담까지 나왔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오전 자택인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에 있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아파트 주민인 이모 변호사는 이날 SNS에 “목욕탕에서 목욕 마치고 탕에서 나오는데, 덩치 좀 있고 살이 뽀얀 분이 ‘슥’ 옆을 지나 탕으로 간다. 가만 보니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목격담을 남겼다.

앞서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혼자 밥 먹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윤 당선인은 나흘 연속으로 오찬을 공개했다. 서민 음식인 꼬리곰탕(14일 남대문시장), 짬뽕(15일 경북 울진 산불피해 현장 인근 중식당), 김치찌개(16일 통의동 인근 식당), 피자·파스타(17일 통의동 인근 식당) 등을 점심 메뉴로 골랐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과 산책하는 윤석열 당선인. 연합뉴스

이날은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특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과 함께 통의동 집무실 근처 식당까지 걸어서 이동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윤 당선인은 식사를 마친 뒤에도 경복궁 앞 돌담길을 따라 산책한 뒤 통의동 집무실로 복귀했다.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는 대통령 당선인의 도보 이동과 시민 접촉은 다소 이례적이다.

경호처는 윤 당선인이 차량으로 이동할 때 인수위 사무실 앞 인도를 통제하고 있지만, 식사를 위해 도보로 이동할 때는 필수적인 근접 경호만 했다고 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