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DRX 꺾고 3위 탈환

입력 2022-03-17 18:41

담원 기아가 DRX로부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담원 기아는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DRX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11승6패(+14)가 돼 DRX(11승6패 +5)로부터 3위 자리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두 팀은 이제 정규 리그 완주까지 각각 1경기씩만을 남겨놨다. 담원 기아는 19일 프레딧 브리온과, DRX는 20일 T1과 대결한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은 3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DRX는 이날 1세트에 주장 ‘데프트’ 김혁규 대신 ‘태윤’ 김태윤(징크스)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러나 담원 기아의 승리 패턴 중 하나인 이즈리얼·카르마 바텀 듀오를 파훼하는 데 실패했다. 담원 기아가 과감한 인베이드를 통해 초반 주도권을 얻어냈다.

담원 기아는 탑에서 ‘킹겐’ 황성훈(트린다미어)을 잡아내 양 팀 성장 속도에 차이를 만들어냈다. 21분경 탑에서 복수의 킬을 만들어낸 이들은 내셔 남작을 사냥해 스노우볼에 속도를 붙였다. 24분경, 미드 교전에서 5-0 에이스를 띄운 이들은 바로 미드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DRX는 2세트 시작을 앞두고 김태윤 대신 김혁규(징크스)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담원 기아가 ‘캐니언’ 김건부(그레이브즈)의 영리한 카운터 정글링에 힘입어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김건부의 성장에 탄력이 붙으면서 담원 기아의 승리 패턴이 작동했다.

담원 기아는 27분 만에 우물 다이브 세레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김건부는 이날 경기에서 단일 시즌 최다 POG 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다 기록인 1400점과 타이를 이루고 있었던 그는 이날 1·2세트 모두 POG로 선정됐다. 이로써 올 시즌 POG 포인트 1600점을 기록해 역사를 새로 썼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