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3월 21일)을 나흘여 앞두고 오는 19일까지 강원 산지에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다른 지역에도 17일 밤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이튿날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브리핑에서 “19일까지 강원 산지에 강설량이 40㎝를 넘는 곳이 있을 것”이라면서 “경북 북동부 산지에도 10~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해당 지역의 지상 부근 기온은 영상권이지만 산지의 경우 고도가 높아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눈을 만들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강원 내륙의 경우 3~8㎝, 경기북부 및 동부 지역 등에도 1~5㎝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폭설뿐 아니라 전국에 강수도 예보됐다. 기상청은 “서울과 수도권에 17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18일 새벽부터는 강수 영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비는 18일 낮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지만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에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까지 제주 산지에는 100㎜ 이상 강수가 예상됐고 강원 영동, 경상권 동해안, 경북 북동부 산지에는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10~4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주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눈과 비가 내리는 이유는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3일에 걸쳐 두 차례나 한반도를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민 기상청 사무관은 “18일까지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간 뒤 두 번째 저기압이 재차 19일까지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