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와 미국 대회에 불참한 노박 조코비치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5월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인 아밀리 모레스모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의 출전 여부와 관련해 “조코비치가 대회에 출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정부로부터 추방당해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참가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BNP 파리바오픈에 2번 시드로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으나 개막 하루 전 대진표에서 제외됐다. 그는 “올해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 출전할 수 없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방침이 변하지 않는 한 그 대회에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 참가 가능성은 열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이번 주부터 체육시설이나 식당 등을 출입할 때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 의무를 면제토록 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다. 질 모레통 프랑스 테니스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5월 22일로 예정된 대회 개막 이전에 방역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