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 마스크 5만원에 팔아요” 황당 판매글 논란

입력 2022-03-17 17:43 수정 2022-03-17 17:59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코로나19 확진 후 착용했던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중고나라에는 ‘코로나 양성 마스크’를 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판매자는 “어제 확진 후 집에서 쓰고 다닌 마스크”라며 “깨끗하게 사용했고 비닐팩에 밀봉해 드린다”고 썼다.

이어 “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숨을 크게 들이마셔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에서 일도 안 하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적었다.

해당 판매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고의 감염을 조장하는 판매글까지 올라온 것이다.

누리꾼들은 판매자의 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내놨다.

기존에 격리 일수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됐었던 코로나19 생활지원비는 지난 16일부터 가구당 10만원을 지급하는 정액제로 개편됐다. 다만 확진자 급증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생활지원비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감염병을 확산시키거나 확산 위험성을 증대시킨 자에 대해 입원치료비, 격리비, 진단검사비, 손실보상금 등 지출된 비용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6일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429명으로 급증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