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지배구조 재편…계열사 CEO 후보 확정

입력 2022-03-17 16:51

BNK금융그룹이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3월로 임기가 끝나는 6개 비은행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확정했다.

BNK금융그룹은 17일 캐피탈과 저축은행, 자산운용, 신용정보, 시스템, 벤처투자 등 6개 계열사 CEO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자는 오는 24일 계열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6개 계열사 중 성명환 저축은행 대표와 성동화 신용정보 대표, 김석규 시스템 대표 등 3명은 그룹 도약에 이바지하고 후배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용퇴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각각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계획에 따라 서류 심사, 발표 평가, 면접 평가·대외 평판 조회 등 독립적인 경영 승계 절차를 진행했다.

캐피탈은 16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2017년 10월 취임 이후 우수한 성과를 내는 이두호 현 대표를 1년 연임 결정했다.

저축은행은 기존 성 대표의 뒤를 이어 명형국 부산은행 후보자로 나섰다. 명 후보자는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CEO 후보로 추천됐다.

자산운용도 현 이윤학 대표가 1년 연임이 결정됐다. 이 대표는 2017년 10월 선임 이후 운용자산(AUM)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자산운용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신용정보와 시스템은 지주 김성주 부사장(그룹글로벌부문장)과 지주 김영문 부사장(그룹CIB부문장)을 임기 2년 CEO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벤처투자는 현 도승환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겸직하고 있어 지주 김상윤 부사장(그룹감사부문장)을 CEO로 선임할 예정이다. 도 대표는 펀드매니저 업무만 집중하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 BU(Business Unit) 제도를 시행하고 은행BU장은 안감찬 부산은행장을, 투자BU장은 이두호 캐피탈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3일 이들 BU장을 비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비상임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BNK금융그룹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그룹 지배구조가 새롭게 재편되는 만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지속 가능 경영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