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환자 폭증 송구…정점 구간 길어질수도“

입력 2022-03-17 16:43
17일 오후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오미크론 유행 정점 구간이 다소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우세화 이후 환자 증가를 예상해 대비해왔으나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환자가 증가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현재 오미크론 유행 정점기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산세가 예상보다 높은 상황으로 정점 구간이 다소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복수의 연구기관 전망을 토대로 유행 정점이 오는 16~22일 형성되고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7만2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 발생하면서 당국의 확진자 규모 예측이 빗나갔다.

이 단장은 “유행 예측 모델은 현재까지의 상황 변수에 대한 것을 수학적으로 계산해내는 것”이라며 “방역 정책의 변화나 신속항원검사와 같은 여건이 변하게 되는 경우 충분히 반영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단장은 이어 “현재까지는 가정 등을 다시 수정해 산출하고 있다”며 “환자 발생의 규모라든가 또는 정점 구간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계산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