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협회, “식당·카페와 형평성 없어… 팝콘 취식 허용해달라”

입력 2022-03-17 14:20

코로나19로 극장가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서 한국상영관협회가 영화관 내 취식 허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정점을 기점으로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유독 영화관 내 취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이미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먹고 마시는 분위기가 일상화되어 있는데 왜 영화관만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관객의 발길이 줄어든 영화관 업계는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띄어 앉기가 의무화일 때는 상영관을 다 채우지 못해서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고, 상영시간에도 제한을 받아왔다. 영화를 보는 동안 팝콘 등 음식 섭취가 금지되면서 관객 유치에도 한계가 있었다.

협회는 “고사 직전의 영화관 업계를 살릴 수 있도록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하더라도 감염 확산을 저지할 수 있도록 극장 스스로 방역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자발적으로 띄어 앉기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