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한수원 사장 연임, 尹이 문제제기 할 만해”

입력 2022-03-17 13:52 수정 2022-03-17 14:10
임태희 고문. 연합뉴스.

임태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1년 연임에 관해 “인수위원회에서 문제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수원 이사회가 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연임을 의결했고, 주주총회에서도 연임 안이 통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임 고문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수원 사장 인사에 관해 “중요한 에너지 정책과 관련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의 연임은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탈원전 폐기’ 정책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임 고문은 “정무직의 경우 새 정부의 재신임을 받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핵심 공약이나 정책적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의 경우에도 정무직의 경우에 준해서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새 정부가 공약 이행에 필요한 인사를 하면서 재신임 여부를 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임 고문은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관해서는 사면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민통합 차원에서 사면했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도 문재인 정부가 정리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서둘러 성사돼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MB 사면 문제나 인사권 문제를 언론에 보의도되도록 공개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한편 임 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가능성에 관해 “시기를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에는 많은 인프라가 요구된다면서 “청와대에 있지 않는다면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합한 대안일 것”이라고 일부는 동의했다.

임 고문은 “시한을 정해서 옮기면 국방부가 시간에 쫓겨 옮기면서 국방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조금 시간을 갖고 검토해도 늦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