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집무실까지 뛰면 30초, 걸으면 57초”

입력 2022-03-17 10:58 수정 2022-03-17 11:16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 간 거리가 멀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주장에 대해 “뛰면 30초, 걸으면 57초”라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 지 5년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조금 전에 이동시간을 확인했는데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헉헉”이라고 썼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집무실 이전 필요성에 대해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쓰고 있는 비서동 내 집무실과 참모들의 사무실 간 거리는 가깝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이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는 본관 집무실에서 (업무를) 했던 것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본관 근무를 마다하고 비서동으로 내려와 있다”며 “대통령이 찾으면 1분 안에 대통령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무실과 비서동이 멀리 떨어져 있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전한다는 건 전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청와대 내 대통령의 주 집무실은 청와대 본관 2층에 있는데 본관과 비서동까지는 거리가 500m가량 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참모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일상적 업무를 본관 집무실이 아닌 비서동 내 집무실에서 보고 있다는 게 청와대 측 입장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