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차순환선 곧 완전 개통…1000억원 물류비 절감

입력 2022-03-17 10:43 수정 2022-03-17 11:08
대구 4차순환선 공사 현장(칠곡분기점).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도심의 교통 혼잡을 개선하고 대구·경북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4차순환선(도로)을 이달 말 완전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는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8개의 방사형 도로가 도심을 통과해 주요 교차로에서 지·정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교통 체증, 물류비용 증가 등 불편을 겪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1987년 도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차순환선 계획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4년 성서~읍내, 서변~안심 구간 7개 공구 공사를 시작했고 현재 32.5㎞ 공사 구간 공정률은 99%다. 설계속도 시속 80㎞ 4차로로 개통되는데 그동안 사업비 1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이 도로는 기존 도로와 연결돼 띠 모양의 대구 4차순환선(61.6㎞)을 형성하게 된다.
대구 4차군환선 노선도. 대구시 제공


4차순환선은 대구 도심의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해 도심 내 8개 주요간선도로 혼잡구간의 교통량이 5~18%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구 외곽 부도심(월배, 다사, 칠곡, 혁신도시, 지산·범물 등) 지역 간 교통 접근성도 크게 향상되며 대구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성서산단 등 서남부권 지역의 대규모 산업단지와 인근 경북지역 공단도 연결하게 된다. 교통량 분산에 따른 통행시간 단축(21분)과 물류비 절감(1027억원)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시는 막바지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해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4차순환선 개통 후 대구를 중심축으로 경북 성주, 구미, 군위, 영천, 경산, 청도, 창녕, 고령 등을 잇는 광역순환고속도로망도 확대·구축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1987년 4차순환선 기본계획 밑그림을 그린 후 35년 만에 대구의 교통지도가 완성되는 것으로 대구와 경북을 지나는 고속도로와 사통팔달로 연결돼 지역경제 재도약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대구를 중심축으로 주요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대도시권 광역순환고속도로망을 확대해 대구경북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고 대구를 우리나라 물류중심도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