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세먼지 중 중금속 농도 ‘감소세 뚜렷’

입력 2022-03-17 08:29 수정 2022-03-17 09:38

경기도 미세먼지 가운데 중금속 농도가 계절관리제(12~3월) 시행 전에 비해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내 미세먼지 중 중금속 농도가 2018년 대비 18%나 감소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수원, 평택, 의정부, 안산 등 4곳의 대기 중금속측정망을 통해 미세먼지(PM-10) 중 연평균 중금속 12개 항목(납, 비소 등)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8년 2.2551 μg/㎥, 2019년 1.9981 μg/㎥, 2020년 1.9745 μg/㎥, 지난해 1.8482 μg/㎥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매년 중금속 농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9년부터 시행 중인 계절관리제가 대기질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가 극심한 시기에 차량 운행 제한, 사업장 조업시간 단축 등으로 미세먼지 발생원을 집중 관리하는 제도다.

대표적인 예는 평택이다.

미세먼지 중 중금속 오염도가 2019년 이후 카드뮴 14.9%, 납 22.4%, 크롬 38.6%, 비소 48.3%, 망간 61.7% 등 12개 중금속 항목 대부분이 14.9~61.7%의 감소율을 보였다.

중금속 농도는 계절별·지역별로 수치에 차이가 있다.

계절별로는 봄(2.4347 μg/㎥), 겨울(2.4038μg/㎥), 가을(1.9738μg/㎥), 여름(1.1477μg/㎥) 순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인 봄과 겨울에 중금속 농도 역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안산(2.2954 μg/㎥), 평택 (2.1775 μg/㎥), 의정부(1.9001 μg/㎥), 수원(1.7874 μg/㎥) 등 공업지역이 많은 곳에서 높았다.

연구원은 대기유해성 평가를 위해 7개 시·군에 대기 중금속측정망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안성, 가평, 포천 3곳은 2020년 설치돼 이번 조사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박용배 연구원장은 “쾌적한 환경을 위해 조사 결과가 미세먼지와 대기유해성 저감 대책에 잘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