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울 때 여기로” 목사 평생 공부 프로그램

입력 2022-03-16 18:12 수정 2022-03-16 22:32
유기성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 목사가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로드맵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제공

“담임목회 9년차다. 목회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때다. 좋은 선배, 동료 목사들과 함께 목회의 본질을 나누면서 우리 교회 상황에 맞는 새로운 목회를 고민하기 위해 참가하고 있다.” 오원석(52) 서울 신용산교회 목사는 1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로드맵미니스트리(roadmapministry.com)가 진행하는 1년 과정의 ‘로드맵 플러스’에 등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로드맵 플러스는 이규현 목사가 매월 2차례 수영로교회에서 직접 진행하는 소그룹 멘토링 교육이다. 올해는 오 목사를 비롯해 다양한 교단에 속한 목회자 14명이 등록한 상태다. 건강한 목회자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다. 사모를 대상으로 한 ‘로드맵 W’도 있다. 일회성 세미나인 ‘로드맵’은 매년 8차례 진행된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고 있다.

로드맵 플러스에 참가한 목회자들. 수영로교회 제공

수영로교회는 2012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목회자 교육을 위해 처음 이 사역을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지금은 대전, 대구, 광주, 서울 등 전국에서 사역하는 300여명 이상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매월 함께하는 모임으로 성장했다. 40대 젊은 담임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로드맵 플러스는 올해 6년째다. 로드맵 콘퍼런스는 글로벌 행사로 연 1회 해외 저명 강사를 초대한다. 지난해에는 ‘래디컬’(Radical) 저자인 데이비드 플랫 미국 맥린성경교회 목사, 미국와싱톤 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를 초청해 코로나19 시대에 교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사역을 담당하는 조보섭 수영로교회 목사는 “로드맵 세미나 후 참석했던 목사님과 사모님이 손을 꼭 잡고 돌아가시는 뒷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로드맵에 참석하는 분들은 주로 시골교회와 개척교회 목회자들인데 목회 현장에서 지친 경우가 많다. 목회도 쉽지 않고, 부부 관계도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준비된 음식을 나누면서 목회의 첫 마음과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짐하는 것을 많이 본다. 로드맵 사역을 한 줄로 요약하면 ‘박카스’ 같다”고 했다.

7월까지 진행되는 평생아카데미 다니엘서 강좌. 평생아카데미 제공

평생아카데미(rnrministry.org)는 부흥과개혁사를 설립한 백금산 목사가 운영한다. 개혁주의 신학에 기반해 신학과 성경 강좌를 열고 있다. 평생 공부하는 목회자를 위한 대안신학교다. 큐티목회(woori.cc/_mok)는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대면하고 말씀 안에서 치유받도록 하는 목회 모델이다. 제14회 목욕탕큐티목회세미나는 5월 16~19일에서 열린다.

하나복목회아카데미(hanabokdna.org)는 하나님 나라 복음의 핵심인 ‘하나님 나라 복음 DNA’을 위해 연대한 교회, 사역자, 성도들의 모임이 운영하는 목회 아카데미다. 이달 말까지 목양 강좌가 열리고 연중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나들목교회를 개척한 김형국 목사가 대표다. 서울 삼일교회가 운영하는 미셔널신학연구소(facebook.com/31imt)의 성경·신학 강좌는 5월에 열린다.

한국샬렘영성훈련원 제공

한국샬렘영성훈련원(facebook.com/shalemkorea)은 영성을 중심으로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연중 운영한다. 다음달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 ‘회중의 영성형성을 위한 목회’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강좌를 연다. 영성 신학, 침묵의 영성, 소그룹 영성 형성 등을 다룬다.

세뛰새KOREA(facebook.com/3PM2016)는 매년 상·하반기 교회 개척과 목회 모델을 위한 하이브리드 세미나를 연다. 넵하우스(nepfamily.com)는 매년 2차례 ‘새강해설교학교’에서 설교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