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5년간 5900억원 투입

입력 2022-03-16 17:03
제2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26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5만여명의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지산학 순환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키로 하고 2026년까지 5년간 5개 전략, 18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재 5만명을 육성하고 2만 5000명 이상을 취업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우선 현장 적응성이 높은 교과 과정을 운영한다. 이는 대학교육이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직무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기업의 의견을 반영한 방안이다.

대학 학점연계형 기업 현장 실습 지원 사업으로 새로 추진해 기업이 부담했던 1인당 현장 실습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대학수업과 기업 현장 실습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기업이 직접 교육 뒤 채용하는 교육과정과 현장 만족도가 높은 기업-대학 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신기술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에도 나선다. 인공지능(AI)대학원, 정보통신(ICT) 융합대학원, 이공계 대학 중점연구소를 통해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500명 이상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대학 맞춤 석사 트랙 케어단을 10개까지 확대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맞춤형 고급인재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부산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매년 2000명, 5년간 인재 1만명을 양성하고, 교육생의 60%인 6000명 이상을 취업으로 연결한다.

부산기업이 역외 인재나 부산 출신 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우수 인재를 부산으로 데려오기 위한 지원책도 추진한다. 부산에 인재 유치 전용주택을 공급하고, 수도권 인재 채용을 위한 기업의 주택구매도 지원한다.

'지산학 협력 촉진기금'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산학협력 마일리지 보유 기업의 금융 이자도 지원한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의 기부금으로 100억여 원 규모의 부산장학금도 조성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업-대학-청년이 함께 윈윈하는 '지산학 인재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언제든, 누구와도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을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